[비즈니스포스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맞춤형 광고사업을 확대한다.
황 사장은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데이터사업을 확장하고 B2B(기업간 거래)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통합 광고플랫폼 ‘유플러스애드(U+AD)’를 두고 마이데이터사업을 비롯한 데이터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황 사장의 포석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애드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데이터 분석시스템과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가구별, 가구 구성원별 TV와 모바일 이용정보를 분석해 고객사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1500만 명이 넘는 이동통신 가입자와 900만 명 이상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의 성향만 분석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는 향후 추진할 마이데이터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이란 금융사, 통신사,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 데 모아 재무현황, 소비습관 등을 분석해 개인의 자산관리와 신용관리 등을 도와주는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사업을 말한다.
통신고객 개개인으로부터 정보사용에 관하여 동의를 받은 이후 개인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통합 자산관리 및 지출관리 서비스를 포함해 각종 납부금의 연체를 예방할 수 있는 납기일알림,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출납알리미, 개인의 신용점수를 쉽고 편하게 올려주는 신용부스터 등 마이데이터사업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황 사장은 2021년 12월부터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통신·금융·유통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디키타카’를 운영하며 마이데이터사업을 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
디키타카에는 LG유플러스의 미디어콘텐츠 소비데이터와 신한은행의 고객의 직군·결제·보유상품데이터, CJ올리브네트웍스의 판매품목점포·점포매출데이터 등이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12월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사업을 하기 위해 예비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곧 LG유플러스의 데이터사업 확대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데이터사업은 황 사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은 사업부문이기도 하다.
황 사장은 2022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사업으로 확대하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 광고, 콘텐츠사업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사장이 데이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영입한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도 9일 기자간담회에서 빅데이터서비스 ‘데이터플러스’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이터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의 미디어소비, 이동패턴 등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온·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수요를 분석해 기업고객에게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광고와 데이터사업을 키워나간다면 황 사장이 내놓은 B2B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B2B사업 비중 확대는 사업 안정성과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황 사장은 2021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20% 수준인 B2B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