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원전 발주가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6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5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140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동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한 원전 발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원전 관련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가운데 22기를 시공했고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1~4호기)를 수주하며 해외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를 통해 원전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과 협력관계를 형성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모델인 APR1400(신형경수로)의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이 풍부하다.
APR1400은 기존 한국형 원전인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이 1000MW에서 1400MW로 늘고 설계 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길어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로 이미 신고리 3호기에 적용돼 2016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수출한 원전 4기도 APR1400이다.
이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소 1기(1.4GW급)의 프로젝트 규모는 5조 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시공비가 절반 수준이다”며 “현대건설이 폴란드 원전 6기, 체코 2기 가운데 절반을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10조 원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150억 원, 영업이익 87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5.5%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