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CJENM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은 '2022 챌린지! 스타트업'에 참여할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 모집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의 미래 성장동력에 힘이 될 입점업체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CJ온스타일은 올해 10곳의 기업을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올해 하반기에 CJ온스타일의 판매 채널에 수수료 없이 입점하게 되고 제작·홍보·마케팅 비용 4200만 원과 함께 상품기획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CJ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데 입점업체가 늘어나면 회사의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선발된 기업들은 CJ온스타일의 플랫폼인 ‘1사1명품’ 입점을 시작으로 CJ온스타일의 취급고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샤플의 헤어드라이기는 ‘가성비 다이슨 헤어스타일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및 홈쇼핑 방송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CJ온스타일의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CJ온스타일은 벤처캐피털(VC) 위주의 투자활동을 진행했다.
직접투자 확대에 맞춰 CJ온스타일은 올해 340억 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 중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CJ온스타일은 8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명품 브랜드 입점과 함께 명품소비를 늘리고 있는 2030세대 고객유치를 위한 결정이었다.
4월에는 주얼리 전문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아몬즈는 16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주얼리부문 국내 1위 플랫폼으로 CJ온스타일은 아몬즈의 입점을 통해서 핵심 카테고리인 패션과 주얼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3월에는 전략적 투자자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인 생활공작소 지분을 확보했다. CJ온스타일은 생활공작소와 손잡고 가치 소비를 노린 친환경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의 투자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온스타일이 발표한 올해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15일 기준으로 머스트잇 200억 원, 생활공작소 20억 원, 브런트 30억 원, 비주얼 30억 원, 유니드컴즈 6억 원으로 모두 286억 원에 이른다. 올해 모두 340억 원의 투자를 계획 중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투자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CJ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패션과 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CJ온스타일의 카테고리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CJENM 커머스부문은 2020년부터 취급고 상승 둔화와 송출수수료 증가로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CJENM 커머스부문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85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3.0% 각각 줄어든 것이다.
윤 대표는 1999년 CJ그룹에 입사한 뒤 재무분야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에서 능력을 발휘해 '인수합병(M&A)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