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수소 생산과정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개념도.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블루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액화·활용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분야 국책과제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국책 연구과제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식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공정의 최적화 및 실증’이다. 연구기간은 33개월이고 연구비는 335억 원(정부지원개발비 195억 원) 규모다.
이번 과제는 하루 1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 수소특화지구에서 현장실증을 거친 뒤 연 100만 톤급 상용화 공정 설계 수행을 통해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이 이번 연구과제를 총괄 주관하게 되며 다른 관련 기관들도 대거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수소 친환경성 검증 및 수소생산·이산화탄소 포집 등 경제성 분석을 맡는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포집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이 밖에 에너지기술연구원, 맑은환경산업, 이도, 한국특수가스, 대학 등 기관이 참여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21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협력,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3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여수공장 납사분해공장(NCC)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기체분리막 포집기술을 적용해 공정기술을 확보했다.
실증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2023년 기술 적용을 목표로 충남 대상공장에서 탄소포집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전기차용 배터리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의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규모를 50만 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참여 기관들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신규시장 참여 및 실증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앞으로 블루수소 생산시설에서 탄소포집사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