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부산시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임시사용 기한을 4개월만 연장했다.
롯데그룹이 9월 안에는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진정성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산시가 2일 오전 9시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인근 상업시설의 임시사용 기한을 9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애초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 기한을 1~2년씩 연장해왔다.
이런 관행과 달리 4개월만 연장한 것은 롯데그룹이 롯데타워 건립에 의지를 구체화하지 않으면 다시 영업중단이라는 조치를 내릴 수 있겠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시는 이날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해준 뒤 오전 10시에 롯데그룹 경영진과 만나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 대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롯데타워 건립의 구체적 계획을 전달했다.
롯데그룹 측은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올리고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송 부회장은 “롯데타워가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고 문화·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롯데타워 개발 지연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그룹 최우선 과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개발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5월3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을 불허했다. 롯데그룹이 부산 롯데타워 건설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채 상업시설로 돈만 벌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롯데쇼핑은 부산시 결정에 따라 지방선거가 열린 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임시 정기 휴무일로 지정하고 업무를 중단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