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부품 및 충전 관련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주력사업인 전기·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솔루션사업과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미래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분야에서 사업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주사 LS는 올해 4월 LPG충전기업 E1과 공동투자해 전기차충전 사업을 하는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는 LS이링크를 주축으로 계열사의 전기차충전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5월에는 LS전선의 자회사 LS이브이코리아가 경기 군포에 전기차부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LS그룹 차원에서 전기차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은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동해공장에 2025년까지 1900억 원을 투자해 초고층 전력케이블 생산타워 등 생산설비와 케이블 보관시설, 해저지원공장, 물류창고, 연구지원동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4월에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포설선(깊은 바다에서 통신선이나 고압선 등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특수선박) GL2030을 취항했다.
GL2030은 선박의 위치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 장착돼 바람, 높은 파고 등 기후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을 설치할 때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LS전선은 GL2030 취항으로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까지 갖춰 고객사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소규모 지역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융‧복합해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그리드시스템이다.
LPG충전기업 E1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신재생 민자발전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6월에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또 영월에 46MW급 풍력발전소도 구축하고 있다.
E1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기존 LPG 충전소 3곳을 수소충전시설을 겸비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2021년 9월에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해 현대차, SK 등 주요기업들과 함께 수소분야에서도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전기·전력인프라와 에너지솔루션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손잡이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경영과 고객 및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등 LS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