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5-24 0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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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성장과 안정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글로벌 통화당국의 정책금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기준금리도 이번 회의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은행>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상반기 마지막 회의로 여겨진다. 매분기 마지막 달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6월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 않는다.
정 연구원은 “미국이 5월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50bp(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시행하면서 금리변동과 관련해 약간의 안도감이 제공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앞으로 큰 폭의 행보가 예정돼 있어 한국 통화당국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성장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두 주체인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회동에서 물가상승 압력 확대와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를 강조했다”며 “결국 당면한 과제로 물가 진정을 위한 정책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회동에서 저성장 기조 확대 및 양극화 역시 강조했는데 이는 당면한 정책보다는 조금 더 긴 흐름에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각각 1.50%와 1.00%다.
한국과 미국 통화당국은 각각 4월과 5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에서 1.50%로, 0.50%에서 1.00%로 50bp씩 올렸다.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존재한다”며 “6월 미국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을 진행하더라도 한국 기준금리에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