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5-20 0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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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통기업 가운데 사업구조가 간단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유통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계속 확충하면서 사업구조가 복잡해졌다”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등 사업구조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백화점이나 편의점의 매출 확대 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게 가장 방어적이다”라고 바라봤다.
▲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신세계는 본업으로 백화점사업을 하며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종속회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 신세계디에프(면세), 신세계까사(가구) 등을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본업으로 백화점사업을 하며 주요 종속기업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면세)을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세계나 현대백화점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복잡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롯데쇼핑은 주요 사업부로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이커머스 등을 두고 있으며 주요 종속기업으로 롯데하이마트(전자제품), 롯데컬처웍스(영화), 우리홈쇼핑(TV홈쇼핑) 등이 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이 좋아진다고 해서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이마트, GS리테일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소비심리와 글로벌 여행 재개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등의 주가 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전체 주식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담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와 GS리테일 주식도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호텔신라의 주가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이다”라며 “GS리테일은 퀵커머스가 효과를 거둔다면 주가 모멘텀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