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국내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물가상승세와 금리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은 물가에 대한 부담을 일정수준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물가 상승세의 정점을 확인한 후에는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 등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어느정도 수준으로 오른 뒤에는 시장금리 역시 적정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의미다.
국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분기 중 정점을 확인하게 되면 국내 인플레이션 추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물가상승세의 정점을 확인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반영도가 높아지면서 금리상단이 제한되는 경향이 나타나면 국채 시장은 이를 빠르게 추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미 국채시장에 미래 기준금리 인상치가 반영된 점도 시장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말 기준금리는 3분기와 4분기 추가 2회 인상을 통해 중립금리 수준으로 여겨지는 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물가 상승부담이 커지면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2.25%까지도 열려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3%대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2.75%를 가정해 선반영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국채금리는 결과적으로 연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국고채 3년 기준으로 2.8%에서 2.9% 수준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