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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진출 분주, 류긍선 상장 흥행 길닦기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5-17 16: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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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플랫폼 기반 택시 서비스 '카카오 T'를 들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류 대표는 국내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진출 확대로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진출 분주, 류긍선 상장 흥행 길닦기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최대 택시 브랜드인 미키택시와 ‘괌 현지 운송 서비스 협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키택시는 2020년 기준 괌 전체 택시의 약 40%에 달하는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 안에 괌에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택시예약서비스와 공항픽업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미키택시와의 협약은 중개 플랫폼을 통한 로밍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카카오모딜리티에 의미가 있다.

렌터카가 아닌 실시간 택시예약서비스의 이용자와 공급자 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 것은 국내 모빌리티 기업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진출은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1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로밍서비스'를 동남아 7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인 스플리트(Splyt)와 제휴를 통해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진행해왔던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지역 가운데 서비스 수요가 높은 곳을 먼저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동남아와 괌에서 우선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해당 지역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함에 있어 이미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서는 협업을 추진하고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남아에서는 협업 방식을, 괌 진출은 직접 인프라 구축 방식을 활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괌은 직접 인프라 구축 방식을 적용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첫 번째 지역으로 현재는 한국인 대상 서비스 진행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지만 이와 관련된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4월 카카오T 탄생 7주년을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프레스톡)에서 "2022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3분기까지 글로벌 진출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카카오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류 대표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초기 투자사인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의 투자금 회수의지도 강해 기업공개의 성공적 마무리는 그만큼 절실하다.

텍사스퍼시픽그룹과 한국투자증권, 오릭스 등으로 이뤄진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6307억 원을 투자했다.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던 만큼 올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 류 대표가 국내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것 역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는 시선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파블로항공 등 5개 기업과 함께 국내 도심항공교통(UAM)서비스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시켰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더이상 기업공개 절차를 미루기 힘든 점도 류 대표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올해 들어서만 모두 6곳의 기업이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상장계획을 철회 한기업이 2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공모주 시장은 크게 침체돼 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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