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천 개 전자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1조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전자계열사 매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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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와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23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위 1천 개 전자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총합 312조7600억 원을 냈다.
2014년의 324조3500억 원과 비교해 3.6% 정도인 11조5900억 원이 줄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세계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전자제품 수요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둔화해 국내 전자업체들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자업체에서 대기업 계열사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상위 10개 전자기업의 매출은 모두 279조9400억 원으로 1천 개 업체의 총합에서 79.2%의 비중을 차지하며 2014년의 77.1%보다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43.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의 42.5%보다 높아졌다.
2위 LG전자는 28조3600억 원으로 9.1%, 3위 삼성디스플레이는 26조3900억 원으로 8.4%의 비중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전자계열사 비중의 총합은 73.1%로 사실상 국내 전자업체 매출을 주도했다. 삼성그룹만 놓고 봤을 때도 매출비중은 절반이 넘는 53.4%에 이른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국내산업을 대표하는 전자업계에서 대기업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견기업을 강화할 수 있는 육성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