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물자유연대가 호반그룹 퍼시픽리솜의 원숭이 방치 학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호반그룹 퍼시픽리솜의 원숭이 방치 학대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호반그룹 퍼시픽리솜에 있는 원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일본원숭이다. 다섯마리가 전시돼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호반그룹 퍼시픽리솜에 전시되고 있는 원숭이의 사육환경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제보를 받은 뒤 5월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은 사육공간을 반복적으로 도는 ‘정형행동’을 보였고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는 등 건강 상태도 우려됐다.
원숭이가 있는 공간은 물그릇이 없고 올라탈 나무도 부족했다. 잠자리와 바닥이 구분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앞서 호반그룹은 2017년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을 인수했다. 돌고래 공연장과 요트 마리나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동물자유연대는 "호반그룹은 돌고래 무단 반출 행위 등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음에도 반성조차 없이 반생태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더 이상 반생명적·비윤리적 사건이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