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데다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키움증권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키움증권 주가는 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근본적으로 기초체력이 주식시장에 연동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했을 때 추후 주식시장 반등 구간에서의 상승 잠재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키움증권 주가에 1년 실적 전망치를 대입해 계산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은 0.5배다.
키움증권은 현재 주가에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입해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3.8배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은 6.81배, 메리츠증권은 5.68배다.
키움증권은 올해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따라 신용공여 한도가 200% 늘었다.
1분기 시장 신용공여 잔고가 2021년 말보다 감소했음에도 키움증권의 신용공여잔고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임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늘어난 신용공여잔고가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 이익 체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익구조가 주식 중개사업에 치중돼 있어 향후자기자본을 활용한 사업 확장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8068억 원, 순이익 60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영업이익은 33.3%, 순이익은 33.4% 감소하는 것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