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이 4월 6년 만에 최대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선박 수주량은 중국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보다 36% 줄어든 25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기준 71척)으로 집계됐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대형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
이 가운데 한국은 82만CGT(16척)을 수주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154만CGT(45척)을 수주했다.
한국은 1~4월 누계 수주량은 581만CGT으로 46%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4월말 수주잔량은 3268만CGT으로 2016년 4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한국의 선박 1척당 수주단가는 1억4300만 달러(약 1823억 원)로 중국의 8600만 달러(약 1096억 원)와 비교해 66% 높았다.
중국은 수익성이 낮은 소형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위주로 수주한 반면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선 1개)급 이상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힘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3월보다 소폭 상승한 157.78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