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에 대외적 불확실성이 미칠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외국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파는 구간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외국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파는 구간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현재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0%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는 이자 및 원가 등 기업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등 대외 악재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로 조정을 받고 있다.
전날 국내 코스피 지수는 2610.8포인트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전주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하이일드 회사채(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회사채) 금리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4월 물가지표 전망치도 최근 들어 높아졌고 이는 원가비용 상승을 우려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요부진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는 중국의 수출입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를 우려하며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30%까지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코스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보다 30% 정도 할인 받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는데 현재 38% 정도로 지나치게 낮은 가치로 형성돼 투자유입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대외 불확실성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