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절대 불가하다"며 원 후보자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윤 당선인 측이 청문회가 끝난 원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이날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을 두고 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 후보자는 거짓과 회피로 일관한 청문회 태도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7대 중대 의혹'에 끝내 묵묵부답이었다"며 업무추진비 현금지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허위 기재 관련 김영란법 위반 혐의, 비영리 사단법인 불법기부 행위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원 후보자가 제주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그 내용을 허위 기재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삼았다.
또 지사 시절 주최한 토론회 비용을 원 후보자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코리아비전포럼이라는 단체가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왔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원 후보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해 "이재명은 저의 제주지사 시절 추진된 오등봉 반만 했어도 '경기도망지사'할 일 없었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비난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 후보자가 경기도망지사라고 발언하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개입했다”며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킨 윤 당선인과 일맥상통한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기소개한 것 아니냐, 제주도망지사, 제주도둑지사 아니냐”고 거들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