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기업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드디어 일상 생활의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편의점산업의 고객 수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기간에 편의점 산업의 고객 수가 하락했던 주요 원인은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증가와 거리두기 규제에 따른 유흥가 중심의 유동 인구 감소 때문이다.
학교나 관광지, 유흥지, 공항 등 특수 입지에 자리한 편의점의 비중은 전체 편의점의 약 10% 수준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비중은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산업의 고객 수 하락을 이끌었던 요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야외 행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4월1~20일 티켓 판매액은 3월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전시·행사 티켓의 판매액은 921.2% 늘었으며 콘서트 티켓 판매액도 406.6%나 증가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이 사라지면서 편의점이 위치한 유흥가의 유동 인구 회복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함께 야외 행사와 콘서트, 나들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편의점 고객 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대면 수업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학교의 대면 수업 비율은 1학기 기준으로 60%에 육박한다. 2021년 2학기 대면 수업 비율이 30% 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 학교 근처의 편의점 고객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객단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 또한 편의점 객단가 증가에 긍정적이다”라고 바라봤다.
편의점기업 가운데 BGF리테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점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현재 점포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적정 가치) 매력도는 낮지만 산업의 본격적 고객 수 회복에 따른 주당 순이익(EPS) 증가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