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분야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 분야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갖출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워치는 걸음 수와 운동량 측정, 혈압, 체성분, 수면 측정 등 건강에 중요한 요소들을 매일 확인할 수 있어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이기 때문이다.
보험에서도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4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함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만성 간, 폐, 신장 등 6대 질환 보장까지 한번에 준비할 수 있는 ‘삼성 유쾌통쾌 건강보험(무배당) 와치4U’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부사장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이 헬스케어, 제약 및 보험분야에서 서비스를 넓힐수록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워치용 음성인식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기능이 IT 기업의 핵심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태문 사장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갤럭시워치5에 체온 측정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가 체온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헬스케어 기기로서 더 중요할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손목의 피부 온도는 햇빛과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어려워 애플도 2021년 애플워치7에 적용을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을 애플워치8에 체온 측정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알고리즘의 개선 등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도 현재 애플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갤럭시워치5에 체온 측정 기능 적용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스마트워치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코어 온도 측정을 지원할 수 없어 제대로 작동하려면 우수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도 이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적용이 확실시된다는 기존 언론보도와 달리 갤럭시워치5가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체온 측정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