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강남의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25일 기준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도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 전국 아파트값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넷째 주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4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떨어지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대다수 지역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고가주택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서초구(0.05%)의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는데 반포·방배동 인기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129m²가 64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남구(0.03%) 역시 대치·도곡동 중대형 위주로 거래됐다. 도곡렉슬아파트의 전용 176m²는 58억 원에 매매됐는데 2020년 6월의 43억 원에 비해 15억 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용산구(0.03%)의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성북구(-0.03%), 도봉구(-0.02%), 노원구(-0.01%) 등은 대체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둔 급매물이 출현하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해 대다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일부 재건축 및 초고가 단지는 상승하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강북권은 매물이 감소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노원구(0.02%), 성동구(0.01%), 동대문구(0.01%), 중랑구(0.01%) 등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강북 전체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반면 은평구(-0.04%)와 종로구(-0.03%)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에서는 서초구와 강동구가 보합으로 전환됐고 강남구(-0.01%)와 송파구(-0.01%)는 하락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이 줄어 상승했지만 높은 전세가와 대출금리 부담으로 대체로 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전세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