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구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등 고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3사 경영진은 얼마나 고통을 분담하고 있을까? 조선 3사 경영진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경영진 급여를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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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조선 3사 직원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직원수는 1만2819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38명 감소했다. 조선3사 가운데 인력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플랜트사업부 직원수는 1만5661명으로 227명 줄었고 삼성중공업의 조선해양사업부 직원수는 1만3695명으로 223명 감소했다.
1분기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평균급여는 소폭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1인당 1682만 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1698만 원을 밑돌았다. 대우조선해양은 1545만 원으로 지난해 1548만 원과 비슷했으나 약간 적었다.
삼성중공업만 급여 지급액이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해양사업부 직원들에게 지난해 1778만 원보다 약 40만 원 증가한 1817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경영진 보수가 더 많이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등기이사 3명에게 모두 5억6200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5500만 원보다 23.5%나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등기이사 2명에게 1분기에 모두 2억500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지급액은 2억1400만 원이었으나 등기이사가 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평균 지급액은 증가했다.
현대중공업만 경영진 급여가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긴축경영에 들어간 뒤 가삼현 부사장도 급여의 50%만 받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지급액은 6193만 원으로 지난해 1억308만 원의 절반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