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를 저점으로 유가 하락, 기초유분·화성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19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유가 상승, 역내 공급 과잉 및 높은 물류비 부담 지속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특히 내년은 세계 에틸렌 증설이 줄어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4187억 원, 영업이익 62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1년보다 매출은 1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8%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롯데케미칼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 차질에 따른 수출 운임 급증, 역내·외 수급 불균형 발생, 중국지역 폐쇄 확대 및 공급 과잉 등 실적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3~4년 동안 실적과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2023년부터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안정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틸렌은 2023년 공급 순증 물량이 320만 톤으로 올해 순증 물량 980만 톤에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주력 폴리머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공급 순증 물량도 4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의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이 발생한 테라프탈산(TPA) 라인을 고부가 이소프탈산(PIA) 라인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을 축소하면서 폴리에스터(PET)의 화학적 재활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정책도 마련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희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15조 원 이상을 신사업에 투자해 고부가제품, 그린 사업 매출을 2021년 7조2천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배당 성향 30%, 중간 배당 실시, 3년 동안 총 3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 등의 주주가치 개선책도 발표해 향후 롯데케미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23년 세계 에틸렌 증설 급감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체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증설 효과로 이익 확대 폭이 클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롯데케미칼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