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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뷰티' 전성시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첨단기술 경쟁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4-21 11: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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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열대에 놓인 기성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뷰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뷰티업체들이 개인 취향을 정확히 반영하는 첨단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맞춤형 뷰티' 전성시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첨단기술 경쟁
▲ 소비자 피부에 맞는 쿠션과 파운데이션을 만들어주는 '비스포크 네오' 로봇. <아모레퍼시픽>

21일 아모레퍼시픽은 기능성 뷰티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서울 명동 라네즈쇼룸에서 '비스포크 네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네오는 고객의 피부톤을 측정한 후 현장 컨설턴트의 일대일 색상 컨설팅을 통해 최적화된 쿠션 및 파운데이션을 제조해주는 서비스다. 제조 가능한 색상은 모두 150가지에 이른다.

가장 큰 특징은 화장품 제조를 담당하는 것이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로봇이 피부톤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화장품을 만들어준다. 컨설팅부터 화장품 제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최초의 맞춤형 서비스로 개인 취향에 맞는 립바와 수분크림을 만들어주는 ‘마이 투톤립바’와 ‘마이 워터뱅크크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각종 첨단 기술이 맞춤형 서비스에 접목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2020년에는 3D프린터로 맞춤형 마스크팩을 만들어주는 ‘테일러드 프로그램’, 2021년에는 로봇을 통해 맞춤형 입욕제을 제조하는 ‘배스봇’이 차례대로 공개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맞춤형 뷰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맞춤형 뷰티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첨단기술을 앞세워 맞춤형 뷰티산업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월 맞춤형 염모제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 ‘LG CHI 컬러마스터(Color Master)’를 개발해 선보였다.

LG CHI 컬러마스터는 고객이 원하는 색상의 염모제를 2분 안에 맞춤형으로 만들어준다. 기본적으로 3만 개에 이르는 권장 배합이 탑재돼 있고 스타일리스트 조정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증각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해 보여주기도 한다. 
 
'맞춤형 뷰티' 전성시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첨단기술 경쟁
▲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마스터'.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은 미국 헤어살롱 100여 곳에 먼저 LG CHI 컬러마스터를 공급한 뒤 캐나다와 유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생활건강이 올해 1월 공개한 ‘미니 타투 프린터’에도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 타투 프린터는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달받아 타투로 구현한다.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 피부에 무해한 비건 잉크 등 여러 장점을 갖췄다.

미니 타투 프린터는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이후 국내에도 들어올 것으로 예정됐다.

LG생활건강은 LG CHI 컬러마스터, 미니 타투 프린터를 시작으로 맞춤형 뷰티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고객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고객에 맞는 제품으로 차별화해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맞춤형 화장품 세계 시장동향 조사·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미용기기, 앱 서비스 등을 포함한 세계 맞춤형 화장품사업 규모는 2021년 436억6천만 달러에서 2025년 581억6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약처는 “개인 취향과 개성에 최적화한 맞춤 제작, 커스터마이징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성화하면서 화장품산업에서도 소비자 각각의 세세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제작방식이 보편화학 있다”며 “소비자가 맞춤형 화장품을 새로운 프리미엄 화장품 영역으로 인식하면서 맞춤형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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