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철강 공급과잉과 그로 인한 저가 공세에 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수출, 생산, 재고 지표 모두 중국 철강 공급과잉의 해소를 가리킨다"고 바라봤다.
중국의 3월 철강 순수출은 306만 톤으로 2021년 3월보다 50%, 3월 누계로도 35%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2016~18년 일부 과잉 설비를 폐쇄하고 2020년대 들어서 탈탄소 이슈로 인한 신규 설비를 억제한 효과가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로 중국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과잉과 저가 수출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놓고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4월 상순 조강생산은 2021년 4월보다 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주요 지역의 철강유통재고 또한 2020년과 2021년 수준을 밑돌고 있어 공급과잉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료가격 급등으로 올해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큰 폭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공급과잉 시기였던 2010년대에는 원가 상승에도 철강가격 인상은 어려웠다"며 "반면 2020년대에는 중국의 저가 교란 요인이 해소되면서 철강업종의 가격협상력 회복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결국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철강업종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