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스코홀딩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정우 회장은 7일 포항에서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신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최 회장의 이번 포항 방문은 2월25일 포항시와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에 합의한 뒤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 공장 착공식에 이강덕 포항시장도 참석하는 만큼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과 관련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시와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추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을 설치하고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 구성해 포항시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 추진 등 3개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 신사업과 관련해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2차전지 소재관련 사업에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포스코는 3월1일 제철소가 있는 광양시에 올해를 포함해 2024년까지 3년 동안 광양지역에 4조9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3년 평균으로 포스코가 광양시에 투자한 규모는 1년에 1조1천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규모가 1년에 약 5천억 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 만큼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도 투자 규모가 늘어날 공산이 큰 셈이다.
7일 착공식이 열리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공장도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돼 있어 최 회장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모두 6천억 원을 투자해 포항시 산업단지에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연간 3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우선 짓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가 니켈과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과 관련한 투자가 포항에 집행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포항시뿐 아니라 광양시에서도 지역상생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 포스코그룹으로서는 두 도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현재 포스코는 제철소가 있는 포항시 및 광양시에서 모두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상생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 모두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본사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친다면 다른 쪽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위치와 관련해 광양시 역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착공식에서 지자체 관계자들과 만나는 만큼 포항시 투자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