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핵심 지표인 S&P500지수가 연말까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연말까지 여러 차례의 조정을 겪고 종목별로 불균형한 주가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6일 증시전문지 FX스트리트가 인용해 보도한 증권사 UBS 보고서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말 4700포인트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5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4525.1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연말까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UBS는 “S&P500지수는 올해 말까지 점진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제성장 전망에 리스크를 키우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이런 영향을 잘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UBS는 세계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8%로, 내년 전망치를 7%에서 5%로 각각 2%포인트씩 낮춰 내놓았다.
UBS는 주가 회복도 종목에 따라 불균형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증시 불확실성에 대응해 선별적 투자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증권사 크레딧스위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S&P500지수가 4819포인트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S&P500지수가 어느 정도 상승할 때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조정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시가 상승할수록 이에 따른 저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약 4663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첫 번째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연말 S&P500지수가 4400포인트 선에 그칠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5일 미국 CNB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며 “경제 성장 둔화가 투자자들에 가장 큰 우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미국에서 올해 당장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여전히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업들이 경기 악화를 극복하고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도 올해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