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민족간의 전쟁에 반대하며 남한을 향한 선제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남한이 선제적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면서도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담화를 발표했다.
▲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이어 "남조선 스스로가 목표 판이 되는 것이며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될 것이다"며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 군대의 대남타격가능수단들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저들 군대가 그만큼 잘 준비돼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싶었을 수는 있다"며 "그렇다고 군을 대표한다는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장관은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개편식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핵보유국을 향한 선제타격은 망상이고 객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북한의 선제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민족끼리 상처입히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전처럼,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