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4-04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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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의 2020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1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 23개 국가별 1위 사업자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 ‘2021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 내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사업자 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순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SK텔레콤의 2020년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37.81달러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23개 국가별 1위 사업자의 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4.87달러로 나타났는데 약 52% 높았다.
다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다고 해서 요금수준이 높은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당 보고서는 국가간 네트워크 상황, 데이터사용량, 선택약정할인 등을 반영하지 않고 이용자의 사용요금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요금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국내 1, 2위 이통사 간 가입자 점유율 격차가 2019년보다 확대돼 국내 이통시장은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평가됐다.
2020년 국내 1위와 2위 이통사 간 이동통신 가입자 수 기준 점유율 격차는 19.3% 포인트로 나타났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2.2% 포인트)보다 7.1% 포인트 높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1위사업자인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과거보다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표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5G통신 전환과정에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수 점유율 격차에 관한 데이터는 국내에서 알뜰폰시장이 10% 이상 차지하는 데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2위 이통사업자인 KT의 회선 150만 여개가 알뜰폰 회선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자 점유율이 감소한 것처럼 보여져 점유율 격차가 커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