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DDR3을 2023년 단종할 것이란 관측이 대만에서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현지시각 30일 “삼성전자가 2022년 말까지만 DDR3 주문을 받고 2023년 말까지 주문을 이행하겠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DDR3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DDR5 등 수익성이 높은 차세대 D램 생산에 더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DDR3은 주로 셋톱박스나 고성능 시스템온칩(SoC)이 필요하지 않은 모뎀 등 네트워킹 칩에 사용된다.
DDR3은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하다 2015년부터 DDR4에게 밀려 현재는 전체 D램시장에서 10% 이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DDR5 생산으로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1~4Gb 칩과 같은 DDR3 제품의 생산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2026년까지 DDR3을 계속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기업인 난야와 윈드본드도 DDR3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셋톱박스, 라우터·모뎀 등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 없는 네트워킹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DDR3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