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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 삼성중공업과 지분 블록딜에 주가 급락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5-12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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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 주가가 삼성중공업의 지분 처분에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블록딜과 비교하면 블록딜 규모에 비해 충격이 적은 편이었다. 두산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두산엔진, 삼성중공업과 지분 블록딜에 주가 급락  
▲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두산엔진 주가는 12일 전일 대비 9.18% 하락한 3815원으로 마감됐다. 두산엔진 주가는 이틀 동안 13.16%나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엔진 지분 전량(14.1%)을 전날 장마감 후 블록딜로 처분한 것이 두산엔진 주가를 끌어내렸다.

두산엔진의 모태이자 최대매출처인 삼성중공업이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블록딜은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엔진은 1999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엔진사업부가 독립해 합작설립된 기업이다. 2000년 주요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분을 취득해 주요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두산엔진의 삼성중공업향 매출은 1142억 원였다. 전체 매출의 16.5%로 가장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올린 매출이 1010억 원(1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산엔진은 최근 실적 반등과 함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던 와중에 블록딜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두산엔진 주가는 올해 1월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52주 신저가인 2300원 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1분기에 9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최근 두산밥캣 지분을 확보하면서 두산엔진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의 이번 지분 관계 청산이 두산엔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10월에도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지분을 대거 출하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충격이 덜한 편이다. 그만큼 두산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달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두산엔진 지분 전량(8.1%) 블록딜을 시도했으나 이 중 절반가량만 처분됐다. 주당 매각가격이 당시 주가의 15%나 할인이 적용돼 3940원에 책정됐는데도 기관투자자들은 두산엔진 블록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반면 이번 블록딜은 물량도 더 많은 데다 할인폭도 8.2%로 적었음에도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지분 전량이 소화됐다.

주가 하락폭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적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을 처분한 10월19일과 다음날인 20일 이틀 동안 두산엔진 주가는 14.77%나 하락했다.

두산엔진은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산밥캣 상장시 보유 지분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1분기 흑자전환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실적 개선이 빠르다”며 “향후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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