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업들이 정부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경제개발 5주년 계획 수립 60주년이자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다"며 "경제가 지속 발전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책수립 초기부터 당면한 문제를 민관이 ‘원팀’이 되어 하나씩 함께 풀어나간다면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21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고석태 케이씨 회장,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상공의 날은 1964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가 국가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다음은 최 회장의 제 49회 상공의 날 기념사 전문이다.
먼저 "제49회 상공의 날"을 맞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인 여러분과 기업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귀빈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 혁신에 앞장선 우리 상공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입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한국경제는 코로나19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수출 실적은 6,445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2년간 경제성장률은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상공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과,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정신은 우리 경제가 한 발짝 더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혁신제품으로 지난 10년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데 앞장서신 분,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성공에 기여하신 분, 신시장 개척과 혁신기술 개발, ESG 실천을 선도하신 분 등 모두 자랑스러운 상공인들입니다.
오늘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력은 대한민국 경제의 지평을 넓혔을 뿐 아니라, 인류의 행복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우리 상공인들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번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등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들은 분명히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숙제인 만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움츠러들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새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이자 새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선배 세대들이 無에서 有를 창조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경제가 지속 발전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민관의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민간도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과 관이 원팀이 되어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대한상의도 국민과 폭넓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기업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힘쓰겠습니다.
기업의 새로운 변신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수상하신 기업인과 기업에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