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3-25 1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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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부겸 국무총리가 사망자수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방역실패라는 지적을 반박했다.
김 총리는 25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 일각에서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게 잘 대처해 왔다고 자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이하로 최소화해 왔다”고 주장했다.
24일 0시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누적 사망자 수는 1만3902명이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영국(16만4282명), 이탈리아(15만8436명), 스페인(10만2053명) 등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적다.
정부는 현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부족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 “처방 대상과 기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7천 명 넘게 투약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고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화이자와 협의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4월 초에 추가물량을 도입하는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일부 보도처럼 먹는 치료제 재고량이 바닥나서 치료제를 처방 못 받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가 23일 긴급 사용승인을 한 머크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리는 “어제(24일) 2만 명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 명분이 도입돼 내일(26일)부터 투약이 이뤄진다”며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은 고비를 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에는 지난 주보다 하루 평균 약 5만 명 가량 적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확실하게 감소세로 접어든 것인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감염 확산 여파가 2~3주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