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3-25 0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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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부정적 대외변수에도 2월 단단한 실적을 낸 상황에서 단기 악재가 해소되면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이경신 박이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오리온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오리온 주가는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향후 중국의 대외환경이 개선되고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면 강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단단한 영업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2월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과 러시아발 대외변수에도 탄탄한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의 법인 합산 올해 2월 영업실적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법인의 2월 매출은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수요가 늘었고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법인 가운데 2월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러시아법인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법인의 2월 매출은 1년 전보다 31.6% 늘었다. 초코파이, 비스킷의 제품 라인업이 추가되고 주변 나라로 수출한 데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가격인상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으나 러시아에서 수출하는 물량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비중은 2%에 불과해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문제를 제외하면 현지에서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추가적으로 올해 하반기 가동되는 제2공장을 기반으로 러시아법인의 영업실적 기여가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반면 중국법인의 2월 매출은 1년 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내수 소비판매가 둔화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올림픽 개최에 따른 일부 지역 봉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대외변수 악화가 실적에 반영됐다”면서도 “최근 재고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출고 물량을 조절했음을 고려하면 예상 대비 단단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법인에 영향을 미친 대외변수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향후 소비가 회복되면 앞서 진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베트남법인은 내부소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9.9%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아 향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20억 원, 영업이익 4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0.9%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