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심화와 관련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8.96포인트(1.29%) 밀린 3만4358.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5.37포인트(1.23%) 하락한 445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22포인트(1.32%) 내린 1만3922.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93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121.6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각각 전날과 비교해 5% 넘는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연일 긴축통화 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지시각으로 23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2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대신 한꺼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필요하다면 이를 한 차례 이상 단행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