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3-22 15: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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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트업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기후변화 관련 기술(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소풍벤처스는 22일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소풍벤처스 로고.
소풍벤처스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팩트 투자사다. 국내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은 4월 초에 결성된다. 모두 100억 원 규모로 100% 민간자금으로 조성된다. 출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펀드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소풍벤처스는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1억~5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창업자가 주요 대상이다.
기후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분야나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후 펀드에는 '벤처 2세대' 창업가들로 분류되는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이사, 크래프톤 공동창업자인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이사 등이 출자한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4월에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와 창업·경영 경험자를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한 뒤 창업 의지가 있는 이들을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육성한다.
소풍벤처스는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에 월 200만 원씩 창업지원금을 지급한다. 창업에 성공하면 시드 투자 및 후속 투자에도 나선다.
또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창업자에게 전문가 컨설팅과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4월부터 시작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이사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며 "소셜임팩트가 큰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해 개별 팀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