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디슨EV 주가가 장 후반 급락하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이 에디슨EV가 포함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며 인수자 교체를 법원에 요구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22일 오후 2시35분 기준 에디슨EV 주가는 전날보다 6.47%(1650원) 떨어진 2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차의 협력업체 344곳이 상거래채권 확보를 위해 모여 구성한 단체다. 쌍용차 회생채권 가운데 상거래채권이 70%가량을 차지한다.
채권단과 에디슨모터스 갈등의 핵심은 쌍용차가 진 빚에 대한 변제율이다.
앞서 쌍용차는 회생채권(약 5470억 원)의 1.75%만 현금변제하고 98.25%는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신주 발행과 감자 등을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지분 91%를 확보하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6%대로 다소 높일 계획이다.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지분율을 낮추고 채권단 변제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상거래채권단은 현재 50% 이상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 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며 "쌍용차를 법정관리 체제로 유지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 인수합병 추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법원은 4월1일 관계인 집회를 연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아 쌍용차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만약 회생계획안이 부결돼도 법원이 강제 인가를 할 수 있지만 협력업체들은 낮은 변제율에 납품 거부로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계약금 305억 원을 내고 올해 1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채권단 동의 단계에서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