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S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SDS 지분의 대규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11시35분 기준 삼성SDS 주가는 전날보다 7.50%(1만500원) 급락한 12만9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장중 12만75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21일 매일경제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SDS 지분 3.90%(301만8860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블록딜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KB증권이 해당 물량을 인수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KB증권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12만7400~12만9500원이다. 21일 종가 14만 원에 할인율 7.5~9%를 적용한 가격이다.
예상 거래금액은 39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지분 매각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물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과 관련해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