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1.94포인트(0.58%) 내린 3만4552.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떨어진 4461.1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0.4%) 하락한 1만3838.4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연설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차익실현 압력에 부담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전미실물경제회의(NABE) 콘퍼런스에서 공격적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25bp(1bp=0.01%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5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 수준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성장주들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철수하라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면서 러시아군의 포위 공세는 한층 격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3.8%), 소재(0.9%), 유틸리티(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소비재(-0.8%), 통신(-0.7%), 부동산(-0.5%)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1.7%), 엔비디아(1.1%) 등은 상승했다.
반면 메타(-2.3%)는 러시아 법원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극단주의적 활동이라 규정하며 활동 중지 판결을 내린 것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보잉(-3.6%)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