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분석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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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품을 실은 컨테이너선 모습. |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분기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3분기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0.5%)나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유로존(0.6%), 재정위기 국가인 스페인(0.8%)보다 낮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앞두고 투자가 둔화된 영국(0.4%)과 같은 수준이다.
1분기에 미국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0.5%로 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1분기에 1.1% 성장했지만 시장기대치인 1.5%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1.6%보다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중국이 지난 분기 대비해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말 3.6%에서 4월 말 3.2%로 하향조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3%에서 3.0%로, 국제금융협회(IIF)는 2.8%에서 2.6%로 각각 낮췄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10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말 3.1%에서 4월 말 2.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10대 글로벌 투자은행에 따르면 주요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미국이 지난해 말 2.3%에서 4월 말 1.7%, 일본은 1.1%에서 0.3%로 크게 낮아졌다. 유로존은 1.7%에서 1.5%로 하락했으나 중국은 6.4%에서 6.5%로 상향조정됐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지난해 말 2.8%에서 4월 말 2.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OECD가 3.1%로 가장 높고 한국은행이 2.8%, IMF 2.7%, 한국경제연구원 2.6%, 현대경제연구원 2.5%, LG경제연구원 2.4%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