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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2 성능제한에 소액주주도 뿔나, 노태문 부담 가중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3-07 14: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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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등에서 게임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췄다는 논란이 주주총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투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사태 수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성능제한에 소액주주도 뿔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부담 가중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7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삼성전자 주주총회 전자투표에 참여해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투표를 한 소액주주들의 인증사진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자투표 시한은 주총 전날인 15일 오후 5시까지인데 6일 오전부터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 관련 인증사진이 쏟아졌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인 삼성 멤버스 등에는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는 전자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소액주주들과 소비자의 조직적 반발은 인위적 성능 저하 논란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논란은 삼성전자가 게임과 유튜브 등 일부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갤럭시S22 등에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활용해 낮췄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GOS는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앱이다. 높은 사양의 게임이나 고화질의 영상을 구동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 돼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는 역할을 한다.

다만 삼성전자는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앱에서 스마트폰 성능을 테스트할 때는 GOS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게임을 즐길 때도 모바일 프로세서 칩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삼성전자는 밴치마크 앱에 성능제한을 걸지 않은 것은 게임 앱이 아니기 때문에 적용대상이 아니었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일부 삼성 갤럭시S 시리즈 제품의 벤치마크 앱 퇴출로 이어지는 등 제품 신뢰도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는 GOS 문제가 전문경영인들이 지나친 '임기 내 성과주의'에 따라 원가절감을 과도하게 시도한데서 터져 나온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구나 비싼 가격을 주면서 구매하는 플래그십 모델조차도 원가절감의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 반감을 갖는 소비자와 주주들의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삼성전자 주주라고 밝힌 한 게시자는 ”비싼 돈을 주면서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하는 것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얻기 위한 것이다“며 ”주주로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의 최종 책임자로서 노태문 사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노 사장은 올해 초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지적됐던 발열 문제를 완전히 잡은 것처럼 알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배신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감을 잠재우지 못하면 향후 갤럭시S22 흥행뿐 아니라 전체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소액주주들이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판매한 기기들 사이 연결을 강화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사태로 그동안 쌓아온 공로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따끔한 조언을 받아들여 GOS 기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우회경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안전도 고려하여 발열방지 기능은 지속적으로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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