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글로벌 판매 대비 러시아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우크라니아 침공에 따른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와 관련한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28만 원과 11만 원,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월28일 현대차 주가는 17만5천 원, 기아 주가는 7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각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 판매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전체 글로벌 소매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소매판매(중국 제외)는 지난해보다 각각 6%, 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 판매 감소를 반영하더라도 올해 현대차는 5%, 기아는 3%가량 글로벌 소매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합산 도매판매 가운데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다른지역에서 러시아 지역 판매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합산 도매판매 가운데 러시아 비중은 5.8%다.
송 연구원은 “러시아 제재가 반도체 생산 병목을 심화시켜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문제로 추가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앞서 1년 동안 현대차와 기아 주가에 반영되어 왔다”며 “현재 주가는 관련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제 회복을 염두에 둬야할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