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주가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전년대비 10배 수준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40분 기준 효성티앤씨 주가는 전날보다 3.58%(1만7천 원) 오른 49만2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21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한 주당 5만 원을 배당한다고 23일 공시했다. 2020년 배당금이 5천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금이 10배가 늘어났다.
자사주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17일부터 1개월 이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운동복과 위생용품 등의 원재료인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조42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434.1% 증가한 것이다.
이에 효성티앤씨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효성티앤씨 지분 14.59%를 보유하며 지주사인 효성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는데 효성티앤씨의 기업가치를 올라가면 조 회장이 효성의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배당금을 크게 늘린 것도 조 회장이 효성그룹의 지배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실시한 것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