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사업 시행을 담당한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4일 오전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시행사인 HDC아이앤콘스와 토지 매입업체 등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1월11일 외벽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
HDC아이앤콘스는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다. 중소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경찰은 HDC아이앤콘스가 지역 중소업체 A사를 내세워 화정아이파크 신축 대상 부지 23개 필지(약 2만㎡)를 사들였다고 보고 있다.
대상 부지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란 사실을 숨기고 땅을 매입하고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해 개발이익을 얻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사는 또 부지를 사들인 뒤 등기 변경 절차를 밟지 않고 부지의 원래 소유주가 바로 HDC아이앤콘스에 토지를 매도한 것처럼 등기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미등기 전매과정에서 양도세와 법인세 등을 포탈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HDC아이앤콘스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