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2-21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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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소주 출고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반영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주류 수요도 회복하며 하이트진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4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 2019년 5월 이후 2년9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조 연구원은 “가격 인상이 반영되는 소주 매출 증가분은 연간 약 9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약 300억~4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5~20% 높이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가격 인상에도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업체도 주류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4월1일부터 적용되는 주류세율 인상을 고려할 때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에 이어 맥주 가격도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리오프닝(경제 및 사회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며 주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과 외식 수요가 늘어 외식채널에서 소비 비중이 높은 주류산업에 레버리지(이익 지렛대)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세 차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기에 주류 소비가 크게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류업계에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가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수도권 핵심 상권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수도권 외곽상권 및 비수도권 지역 점유율은 여전히 낮다”며 “팝업스토어 활용 등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 침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며 전체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470억 원, 영업이익 2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잠정집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