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뒤 신설될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와 관련해 "본사는 포항으로 유지돼 고용과 투자, 세금 등의 모든 측면에서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 포스코 로고.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철강부문장 부회장은 “철강과 신사업 사이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도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며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회사의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연구개발(R&D)과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앞서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뉜다.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을 맡고 철강 사업회사는 물적 분할돼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2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봤다.
포스코는 “포스코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가치가 하락하면 지역사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포스코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낸다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신성장 사업을 키운다면 지역 사회에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6만 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포항 지역에 건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벤처 밸리를 포항, 광양지역에 구축해 차세대 신소재로 손꼽히는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벤처기업 '그래핀 스퀘어'를 포항시에 유치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이 분할 후에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그린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를 더욱 확대, 강화한다.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신규투자, 일자리창출을 통해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와 관련된 사업장은 포항, 광양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