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한 해 매출 15조 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2892억 원, 영업이익은 1조5244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2.1% 늘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5조7444억 원, 영업이익은 1조1787억 원을 봤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고 연간 매출 1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2021년 사업연도 배당금을 1년 전보다 1천 원 올린 주당 5천 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80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기준으로 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주주친화 정책도 내놨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9조5662억 원, 영업이익 5547억 원을 봤다. 매출은 1년 전보다 6.7%, 영업이익은 8.8% 늘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으며 해외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나라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북아메리카시장에서 만두∙치킨∙가공밥∙소스∙김치∙김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은 1년 전보다 29%나 늘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늘었고 유럽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 원, 영업이익은 473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5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사료용 아미노산이 세계적으로 입지가 강화됐으며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차세대 식품소재 판매가 1년 전보다 약 7배 규모로 커지면서 바이오사업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매출 2조4470억 원, 영업이익 150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6% 늘었지만 매출은 31.3% 감소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사료 판매가격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돼지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