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1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이 올해만 0.25%포인트씩 모두 7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골드만삭스는 당초 연준의 금리 인상을 5회로 예상했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예상치를 높여 내놓았다.
최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이 1982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구, 보험 등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데 반대했다며 대신 0.25%씩 여러 차례 인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다른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일제히 연준의 적극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고 올해 금리 인상폭은 모두 1.7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노무라증권 역시 3월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예상하며 일치한 시각을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정책은 세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급격한 경제 성장 둔화를 막는 ‘소프트랜딩’은 항상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