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윤석열 '적폐수사' 문재인 사과 요구 거절, "제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2-10 16:44: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윤석열 후보는 10일 서울시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했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적폐수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사과 요구 거절, "제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2월10일 서울시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는 제가 검찰에 재직할 때나 정치를 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우리 문 대통령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공식적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제가 이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다는 말을 지난 여름부터 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본인이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적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그 이야기를 안 하는 게"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요구하는 대로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다시 질문을 받자 "말을 다 드렸다"며 "문 대통령과 제 생각이 같다는 말이다"고 재차 말했다. 

윤 후보의 발언에 청와대 쪽에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전략이라면 저열하고 소신이라면 위험하다"며 "최소한 민주주의자라면 이런 발언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9일 발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하겠다고 대답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미국 '반도체 관세' 시기 늦췄지만 중국 거세게 반발, 무역보복 가능성 거론
정부 '노란봉투법' 지침 내놔, "하청 근로조건 '구조적 통제' 가능하면 사용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쿠팡에 청문회와 특별 세무조사에 영업정지 검토, SK텔레콤 향한..
화웨이 스마트폰 원가에 중국산 비중 60%, 현지업체 D램과 낸드 탑재
TSMC 첨단 파운드리 독점에 한계, "반도체 투자 부담과 인력 부족 리스크"
미국 민주당 연방정부의 해상풍력 중지 철회 촉구, "트럼프 편견 따른 조치"
테슬라 로보택시 구글 웨이모에 원가 우위 낮아져, 자율주행 센서 가격 하락 
기후대응 후퇴에도 '녹색채권 발행' 역대 최대, 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크게 성장
한화시스템, 937억 규모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사업 수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주 만에 상승, 노원·도봉·강북도 수요 우위 시장으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