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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AI '눈' 되나, 문혁수 'AI 웨어러블'로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바라본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2-20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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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카메라가 탑재된 에어팟(이어폰)과 스마트 안경, 펜던트 등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나서면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면, 이제 사용자가 몸에 걸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로 카메라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LG이노텍 애플 AI '눈' 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6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혁수</a> 'AI 웨어러블'로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바라본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스마트폰'에서 'AI 웨어러블'로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 LG이노텍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사물을 인식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 AI 기기의 '눈'으로 자리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이 아이폰의 '눈과 귀' 역할을 할 새로운 AI 웨어러블 3종 세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에 카메라를 추가한 신제품을 이르면 올해 중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어팟에 탑재된 적외선(IR) 카메라를 통해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해 공간 오디오의 정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에어팟에 탑재된 외부 카메라와 AI는 사용자가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렌즈가 2개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해상도 촬영용 카메라와 시각 인식을 위한 전용 센서 등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다.

'AI 펜던트'는 안경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한 보조 웨어러블 기기로, 항상 켜져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애플의 AI 비서 '시리'가 주변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AI 웨어러블 출시는 LG이노텍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공산이 커 보인다.

LG이노텍은 현재 전체 매출에서 애플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핵심 파트너사로, 특히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애플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세계 AI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약 488억2천만 달러(약 70조7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27% 성장해 2032년에는 2602억2천만 달러(377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AI 웨어러블 기기용 부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G이노텍은 아이폰 교체 주기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 애플 AI '눈' 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6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혁수</a> 'AI 웨어러블'로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바라본다
▲ 애플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비전프로'. <애플>
애플의 AI 생태계에서 '눈'을 담당하는 카메라의 중요성은 최근 더 부각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용도가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기능이 핵심이다. 웨어러블은 사용자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주변 물리적 환경과의 정확한 거리감을 아는 것이 사고 방지와 몰입감 있는 경험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019년 2월부터 스마트폰용 3D 센싱 부품인 ToF(적외선 반사 시간 측정기술) 모듈을 양산하며, 아이폰에 공급하고 있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부품으로, 동작 인식이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LG이노텍은 2024년 애플의 첫 V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들어가는 3D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했다. 

최근에는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함께 공급하는 등 매출처를 늘리고 있다.

애플이 향후 카메라 기반 AI 기능을 강화할수록, 부품 공급망 내 LG이노텍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혁수 사장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5년 11월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 대응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3411억 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는 올해 12월31일까지 진행한다.

문 사장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지금까지 축적해온 혁신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신규 사업 육성을 가속화해 미래를 책임질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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