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2021년 서울 주택 외지인 매입 비중. <경제만랩> |
지난해 서울에서 사고팔린 집 가운데 네 채 중 한 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 12만6834건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매입한 거래는 3만4373건으로 전체에서 27.1%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2017년 19.3%, 2018년 21.3%, 2019년 24.0%, 2020년 25.7%에 이어 2021년 27.1%로 5년 째 상승하고 있다.
서울에서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서구 주택 매매 거래량 9583건 가운데 33.5%인 3214건이 외지인 거래였다.
이어 도봉구 32.8%, 구로구 32.1%, 용산구 31.8%, 관악구 31.0% 순으로 조사됐다.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서울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를 사겠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며 지방에서는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꺾이고 있는 분위기에서도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