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지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테슬라와 협력관계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8일 54만2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노 연구원은 “테슬라는 올해 안으로 4580전지를 탑재한 모델Y 양산 계획을 밝혔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응 가능한 기업”이라며 “상장자금을 활용한 추가 증설과 신규 공정, 기술에 투자 여력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의 협력 관계가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기술 개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점이 4680전지, 탭리스·건식 전극 공정 등 두 곳이라고 봤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탭리스와 건식 전극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동시에 에너지 밀도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며 “2022년과 2023년 원통형 전지사업의 평균 추정 이익률은 15%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메리츠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테슬라를 등에 업은 원통형 전지사업이 분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며 “테슬라가 아닌 다른 고객사의 칩 부족 영향으로 출하 스케줄이 지연되면서 중대형 전기차 전지부문은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0.2% 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